합동분향소 매일 조문한 대통령[통실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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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매일 찾아 조문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예의이고 도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첫 조문에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사과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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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깊은 도어스테핑도 일시 중단
尹 "국민 안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매일 찾아 조문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예의이고 도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에는 국무회의 직후 국무위원 전원과 함께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의 국화가 놓인 애도 장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일정은 국무회의 직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 3, 4일에는 서울광장 앞 합동분향소에서 애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등 소규모가 함께 했다. 사실상 ‘매일 조문’이 굳어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다. 참사의 책임자인 이 장관의 동행 때문이다. 정치권이 여야 모두 이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동행한 것 뿐”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듯 4일 조문에는 이 장관이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매일 조문’은 이례적이다. 국가애도기간 지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초 사례였던 2010년 4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4월26일 오전 한 차례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 달 29일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4월29일 한 차례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자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난 행보에 일각에서는 ‘보여주식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의지”라며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정착에서 이미 엿보였다. 여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거의 매일 도어스테핑에 나섰다. 민감한 시기에도 도어스테핑을 거르지 않았다.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날리면’ 논란 때도 도어스테핑에서 진행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애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에는 도어스테핑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 결정 역시 애도에 집중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결심 때문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사과 메시지를 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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