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발사장 이동식건물 지붕 해체”…ICBM 추가 도발 가능성

2022. 1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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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캡쳐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습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습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혀, 이곳의 변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VOA는 오늘(5일)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 이 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VOA에 따르면 조립건물이 있던 자리가 이전과 달리 텅 비었고, 특히 이틀 전인 2일까지 포착되던 지붕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만 건물 주변으로 어렴풋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건물 일부 외벽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로 옆 주처리 건물에 비해 높이가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볼 때 건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습니다.

VOA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24일 전후로는 건물 외벽이 해체된 장면을 확인해 보도한바 있습니다.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인 이 건물은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기고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장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포착된 변화는 아마도 이 일대 현대화 작업의 일환일 것”이라며 “이 건물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발사장 현대화 작업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도 이곳에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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