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10% 시대①]통장에 1억 넣으면 월 70만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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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예금 금리가 10%가 되면 1억원을 통장에 넣었을 경우 매달 70만원의 이자가 붙게 된다.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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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금금리 10% 되면 연간이자 세후 846만원 달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6~7%대 상품에 소비자 몰려
내년까지 금리인상 이어져, 최고 이자 8~9%대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세계적 흐름에 따라가면서 시장의 예금 금리도 계속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최고 금리가 10%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예금 금리가 10%가 되면 1억원을 통장에 넣었을 경우 매달 70만원의 이자가 붙게 된다. 예치금 1억원의 10% 이자인 1000만원에서 이자 과세 15.4% 제하면 연 846만원 규모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월 70만5000원이 이자로 붙는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저축은행들은 잇달아 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은행별 상품을 보면 ▲KB e-plus 정기예금 ▲OSB 인터넷OSB회전식정기예금 ▲대신 스마트회전정기예금▲한국투자 비대면 정기예금 등은 12개월 기준 6%의 금리를 제공한다.
1억원을 예치하면 세후 연 507만6000원, 월 42만3000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는 1년 만기 연 7%짜리 정기예금 특판 상품이 나오면 당일에 곧바로 조기 소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금융권 이자도 현재 6~7% 수준에서 최대 8~9% 이상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다.
계속 올라가는 이자에 만기는 기존 12개월보다 6개월이나 3개월로 짧고 이율이 높은 예금 상품으로 금융소비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9월에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에 달하자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4회 연속 강행한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FHN파이낸셜 전략가들은 연준이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6%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0%포인트로 확대됐다. 한은 입장에서는 빨라진 연준의 보폭을 일정 수준 따라가야 하게 된 상황이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현재 3%에서 3.25%나 3.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연준의 인상폭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4%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시장금리와의 스프레드(금리차)를 고려하면 이 경우 예금 이자가 최대 8%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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