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려 기대했는데"…北 잇단 도발에 강원 경제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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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로 강원도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가을 단풍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놨으나, 갑작스러운 북한의 도발에 관광지가 줄줄이 운영이 중단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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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와 지역상권 연결돼 상인들 울상…저도 어장·민통선 농사도 '악영향'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로 강원도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가을 단풍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놨으나, 갑작스러운 북한의 도발에 관광지가 줄줄이 운영이 중단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현재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을 비롯해 승리전망대, 양구 두타연, 인제 DMZ 테마노선 등은 여전히 운영 중단 상태다.
'한반도 최북단 케이블카'인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역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미개장 안보관광지는 사태 추이를 본 뒤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다만 고성 통일전망대는 운영 중단 사흘 만인 지난 4일 민통선 검문소 출입통제가 해제돼 문을 다시 열었다.
특히 이들 접경 지역은 관광지와 상권이 연결돼 관광지가 문을 열지 않으면, 지역 상권도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다.
화천의 한 고깃집 주인은 “올해는 사회적거리두기도 없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관광지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덩달아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은 현재 개장이 된 상태다. 하지만 북한 지속된 도발로 어선들은 잠시 출어를 포기하기도 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며칠간 농사를 놓았지만, 더 이상 손을 놓을 수가 없어 이른 아침부터 민통선 안에 들어가 남은 농사를 이어갔다.
철원 민통선에서 농사를 짓는 최종호씨는 “북한의 도발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항상 인근 지역은 긴장속에 있다”면서 “민통선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북한도 이제는 그만(도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동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1월 중순까지는 단풍으로 인해 호텔과 리조트가 손님들로 가득차야 하지만 최근 북한 도발 여파로 인해 취소 되는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11월 중순까지는 단풍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데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해 방문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2년 만에 코로나 상황이 풀리면서 속초 지역 경기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오니까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3일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 포격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 특히 미사일과 포사격의 탄착지점이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구역으로, 9.19 합의를 위반했다.
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역시 우리 군이 북한 군용기 180여대의 비행항적을 식별하는 등 도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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