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년 만에 북 의류·신발 수입 재개 시사

김지은 2022. 11. 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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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약 2년 만에 북한산 의류와 신발 수입을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주북 러시아대사관 관계자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정부가 북한에서 의류와 신발을 구매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며 수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북한산 의류와 신발 수입 재개 추진은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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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북 러시아대사관 러 매체에 밝혀…"협력 시작 아닌 회복"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법적 조건 준수하며 검토할 것"

[서울=뉴시스] 러시아가 2년만에 북한산 의류와 신발 수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 대사가 3일 평양에서 열린 여성 옷 전시회에 참석한 뒤 북한 방송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2022.11.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가 약 2년 만에 북한산 의류와 신발 수입을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주북 러시아대사관 관계자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정부가 북한에서 의류와 신발을 구매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며 수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 대사는 "러시아는 (이러한 물품들을 수입할) 기회와 수요가 있다"며 "북한산 의류 수입은 북한과 협력의 시작이 아닌 회복에 대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0~90년대에 양국은 이 방향(의류와 신발 무역)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며 "수십 개의 북한 기업이 연간 3억 루블(약 68억원) 이상의 경공업 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의류와 신발을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유엔이 제시하는 법적 조건에 따라 수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사관의 임무는 이런 모든 거래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제시한 법적 조건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북한의 섬유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북한에서 열린 여성옷 전시회에 참석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 대사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북한 경공업이 높은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품질의 현대 의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3일 평양 3대 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녀성(여성) 옷 전시회-2022'을 열고 전국 옷 생산 공장과 양복점을 포함한 540여 개 단위에서 만든 30~40대 여성 계절복을 선보인 바 있다.

러시아의 북한산 의류와 신발 수입 재개 추진은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의 '2021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와 국제무역센터(ITC) 자료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의류 7000달러, 신발 1000달러를 러시아에 수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의류와 신발을 수출하지 않았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북러 화물열차 운행이 지난 2일 2년여 만에 재개되는 등 북러 교류가 다시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북러 화물열차 재개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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