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스캔] 드라마 빛낸 여배우들의 '럭셔리룩'
캐릭터 성격까지 고려해 준비한 의상들
등장인물들의 옷은 드라마 시청자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수수한 티셔츠부터 화려한 블라우스까지 다양한 옷들이 각양각색의 작품을 채워왔다. '금수저' 최원영, '내 눈에 콩깍지' 최윤라, '작은 아씨들' 엄지원은 럭셔리룩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아왔다.
시간의 흐름까지 신경 쓴 '금수저' 최원영
최원영은 MBC 드라마 '금수저'에서 도신 그룹 회장 황현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황현도 회장은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최원영이 착용한 정장은 황현도 회장의 절제된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다. 매 작품 캐릭터의 비주얼에 대해 깊게 고민해온 최원영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슈트를 믹스해서 입기도 했다. 슈트 의상의 90%는 사비를 들여 다 제작하고 구입했다. 간혹 가지고 있는 타이와 셔츠, 재킷을 착용했고 5회 병원 신에서 입었던 트렌치코트는 평소에 즐겨 입었다"고 전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황현도의 의상이 안기는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했다. 정수현 스타일리스트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슈트에도 변화를 줬다. 10년 전에는 스리피스 슈트에 셔츠, 타이까지 톤 온 톤으로 매치했다. 그리고 10년 후는 좀 더 중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더블 슈트와 서스펜스를 활용했다. 타이에도 변화를 줬는데 조금 더 화려한 무늬의 컬러 타이를 매치했다. 전반적으로 단정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보이기 위해 넥타이핀은 기본적으로 착용했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황현도는 상위 1%의 재벌 회장이 주는 차갑고 건조한 이미지와 함께 대외적으로 보이는 부드러움을 동시에 나타내야 했기에 극 초반 메인 컬러감을 그레이, 블랙, 브라운으로 함축했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반부에는 달라진 황현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네이비, 블랙 컬러를 주로 착용했고 간혹 그의 냉정함과 강인함이 비칠 때는 앵클 부츠나 차가운 금속 계열의 넥타이핀을 포인트로 매치했다"고 밝혔다.
디테일함에 주목한 '내 눈에 콩깍지' 최윤라
최윤라는 KBS 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에서 활약 중이다. 미모, 능력, 집안까지 모두 뛰어난 김해미를 연기하는 중이다. 커리어우먼다운 의상과 액세서리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는 고급스러운 검은색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노란색까지 의상에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왔다. 최윤라는 '내 눈에 콩깍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해미의 의상을 언급했다. 그는 "'며느라기'에서도 커리어우먼을 연기했는데 경제적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의상 소재, 액세서리 퀄리티, 가방의 디테일이 많이 달라졌다.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예쁜 걸 엄선해서 가져와 주셨다"며 김해미의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윤라 담당 스타일리스트는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김해미의 의상에 담긴 노력을 밝혔다. "의상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리본 타이나 벨트, 트위드 소재, 액세서리 등 디테일한 부분에 포인트를 줘 화려함과 엄친딸(엄마 친구 딸)의 느낌을 추구하려고 했다"는 게 이 스타일리스트의 설명이다.
캐릭터 성격 보여준 '작은 아씨들' 엄지원
엄지원은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원상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원상아는 원기선(이도엽) 장군의 딸이자 원령미술관 관장으로 막대한 부를 자랑한다. 엄지원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상아의 의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8부 엔딩에서 상아의 의상은 노란색, 닫힌 방에서는 레드 계열, 난실에서는 블루 계열 등 특정 장소에서 색깔을 부여받은 신들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옷은 가능한 색에 맞추고 하이 주얼리를 사용해서 상아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엄지원 담당 스타일리스트 팀은 의상 색깔로 원상아의 성격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컬러감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남편 재상과 함께하는 공식 석상에서는 그레이, 네이비 등의 무채색 계열의 의상으로 스타일링 했고 나머지 상황에는 다양한 컬러로 포인트를 줘서 상아의 이중성과 강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말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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