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눈치에, 올해 30조원 '적자' 위기... 한전 주가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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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한전)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전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한 주요인으로는 올해 30조원대 대규모 적자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한몫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한전의 총 채권 발행액이 3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미 한전채 금리 인상으로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채권 이자도 내년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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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한전)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물가 상승 우려로 전기요금 인상을 하지 못해 적자는 쌓여간다. 게다가 자금 조달 주요 창구였던 한전채가 채권 시장의 자금 '블랙홀'로 지목되면서 추가 발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1만6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한전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올 초(2만2350원)에 비해 22%가량 하락했다.
올 3월 2만47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9월 1만원대로 내려간 뒤 계속해서 하락 추세다. 전날에는 장중 1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전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한 주요인으로는 올해 30조원대 대규모 적자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한몫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 올해 3분기 7조 6354억원, 당기순손실 5조9752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30조3163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417.33% 불었다. 당기순손실 23조3237억원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한전에서 자금 조달 주요 창구로 활용했던 한전채가 채권 시장 경색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해법 찾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월까지 한전채는 23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최근 2달(9~10월)간 한전채만 5조1400억원이 시장에 풀렸다.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4200억원이 발행됐다. 이대로라면 올해 한전의 총 채권 발행액이 3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문제는 한전채는 우량 공사채에 금리도 연초 2%대에서 현재 6%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면서 시중 자금을 빨아먹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한전채 발행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한전이 회사채 쪽으로 너무 많이 나와 부담이 되니까 자제해달라고 했고 관계부처 등과 다른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차선책으로 정부는 한전채 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의 금융권 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한전의 높은 금리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전채 금리 인상으로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채권 이자도 내년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도 낮추고 있다. 11개 증권사의 한국전력 평균 목표주가는 2만4300원이다. 최근 KB증권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9000원까지 20.8% 낮췄다.
금리 상승으로 WACC(가중평균자본비용)가 3.2%에서 4%로 올랐고, 높아진 에너지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요금 인상 폭을 반영해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주가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국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할 때 정상화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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