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 조경비리 현지확인…'뒷북 조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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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회가 감사원 감사에서 비리가 드러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사업 관련 현지 확인에 나선다.
힐링사업소 현지조사는 감사원 감사에서 예산을 부풀려 조경수와 조경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뒷북 조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과 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조경수 비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지만, 현재 조경수의 상태 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확인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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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영동군의회가 감사원 감사에서 비리가 드러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사업 관련 현지 확인에 나선다.
영동군의회는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해 오는 7∼9일 주요사업장 현지조사를 벌인 뒤 10일 조사결과 보고서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현지조사 대상에는 힐링사업소 조경수와 조경석도 포함돼 있다.
힐링사업소 현지조사는 감사원 감사에서 예산을 부풀려 조경수와 조경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뒷북 조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의회는 지난 9월 30일 문제가 된 조경수 구입 잔액 10억1천만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의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시민단체는 군의회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이 사업과 관련한 추가 예산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을 승인한 영동군의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과 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조경수 비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지만, 현재 조경수의 상태 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확인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6일 영동군이 조경수를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영동군은 애초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천9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감정평가를 거쳐 이들 나무를 포함한 100여 그루와 조경석을 20억원에 매입했다.
군은 이 중 9억9천만원은 이미 지급했고, 10억1천만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힐링사업소를 압수수색하고, 박세복 전 군수를 입건하는 등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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