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공포 확산…아파트 초기분양률 3년6개월 만에 최저

강세훈 2022. 11.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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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율은 3분기 92.7%를 기록해 1년3개월 만에 100% 기록이 깨졌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만7710가구에서 올해 9월 말 4만1604가구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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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국 82.3%…전 분기 대비 5.4%p 하락
서울 92.7%…1년3개월만에 100% 깨져
경남, 분양주택 절반 이상 초기분양 실패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적으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에 비해 5.4%포인트(p) 하락한 것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5.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올해 3분기 초기분양율 82.3%는 전국적으로 100가구 분양에 18가구 가량은 초기 분양에 실패했음을 뜻한다.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율은 분양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 2분기 98.3%를 정점으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3분기 97.9%에서 4분기 93.8%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87.7%로 90%선이 붕괴됐다. 올 2분기 87.7%에 이어 3분기에는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해 82.3%까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율은 3분기 92.7%를 기록해 1년3개월 만에 100% 기록이 깨졌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역시 초기 분양율이 93.1%로 전분기(96.9%)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초기 분양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72.5%를 기록해 전분기(85.0%)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4분기(90.7%)부터 급격히 꺾이는 추세다.

다만 지방에서는 성적이 엇갈렸다. 강원, 충남, 전북은 초기분양률이 100%를 기록했지만 경북은 38%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분양주택의 절반 이상이 초기 분양에 실패한 것이다. 제주(66.3%), 전남(67.3%)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만7710가구에서 올해 9월 말 4만1604가구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같은 기간 1509가구에서 7813가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집값 하락세가 가파른 대구 역시 1977가구에서 1만539가구로 역시 5배 넘게 급증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면서 분양 시장 냉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이달 추가 규제해제를 예고한 상황이라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의 규제가 해제된다면 시장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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