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최대 20만" 전문가들 "여름보다 안많을듯"…겨울 유행 어디로

김경민 기자 2022. 11.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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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많게는 20만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넘게 발생한다면 여름철 6차 유행 때보다 더 큰 유행 규모가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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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내주 9일 유행 전망 및 방역계획 발표
서울 최저기온이 0도를 보이는 등 올 가을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4일 서울 서초역사거리 인근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겨울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많게는 20만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까진 6차 유행과 비슷하거나 적은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월 4주(23일~29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3만3322명으로 전주(17만2000여명) 대비 35.5%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3332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7로 2주일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방역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6주만인 지난 2일 '중간'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방대본은 "10월 4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평가했다"며 "발생지표 및 대응역량 지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가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꾸준하게 감소한 것을 증가세 배경으로 보고 있다.

7차 유행이 당초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 규모에 대해 대체로 6차 유행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유행의 정점과 규모를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도 "미국 자료로 볼 때 지난번 BA.5 재유행의 규모보다 유행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질병관리청과 민간 다수 연구진은 겨울철 유행이 여름철 (6차) 유행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넘게 발생한다면 여름철 6차 유행 때보다 더 큰 유행 규모가 된다. 7월 중순쯤부터 3달 가까이 이어진 6차 유행은 하루 확진자 18만745명(8월17일)을 정점으로 600여만명이 감염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여름철 유행시 예측이 (최대) 28만명 정도였으나 실제 18만명 정도 발생했다"며 "지금은 (최대) 예상치가 20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유행 전망과 향후 방역계획에 대해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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