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 마지막 날, 서울시내서 대규모 추모집회[이태원 핼러윈 참사]

시민들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분향소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주말이자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린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5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일대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를 연다. 촛불행동 측은 집회를 공지하며 ‘추모 행사에 적합한 복장으로 자리해주길 부탁한다’ ‘검은색 근조 리본과 추모 손피켓, 양초를 나눠드릴 예정이다’ ‘시민 촛불 후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 등이라고 안내했다.

청년정의당과 청년진보당·청년녹색당 등 10여 개 청년단체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에서 추모 시위를 연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참사 최초 신고시간인 오후 6시34분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5일에는 오후 2시 침묵 시위를 연 뒤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국가애도기간을 맞아 집회를 취소한 단체들도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참사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간부회의를 열고 5일로 예정됐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은 5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96명으로 사상자가 총 352명에 이른다. 사망자 중 141명(내국인 129명, 외국인 12명)은 발인·송환이 완료됐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