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150명 날려, 2새끼 퇴진!” 현수막 철거권고에 野반발
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비속어가 담긴 이태원 참사 추모 대형현수막을 내걸어 김포시가 자진철거를 권고하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시갑 김주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156명의 청춘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들은 책임지지 않는 국가에 분노하고 있다”며 “지역구 당원께서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했다. 그런데 김포시는 옥외광고물법 위반을 운운하며 철거를 명령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謹弔(근조) 뺀 근조 리본,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애도만 해라’, ‘가만있으라’가 참사를 대하는 정권의 태도다”라고 했다.
김포시을 박상혁 민주당 국회의원도 “김포의 한 시민이 오늘 큰 울림을 주셨다. 그러나 조금 전 김포시청에서 옥외광고물법 운운하며 철거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하지만 분노한 민심을 꺾을 수 없다.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김포시에서 빌딩 주에게 철거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시청에서 나와 ‘당장 철거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관리소장에게 얘기했다고 한다”며 “윤석열차 카툰 고등학생 작품에 엄중 경고한 윤석열 정권답다. 윤 정권에서 빌딩주를 수사, 조사 등으로 어렵게 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꼭 연락주시라”라고 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소속 김계순‧정영혜 김포시의원 등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해당 현수막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인 이모씨는 지난 2일 자신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김포시 사우동 한 7층 규모 상가건물 정면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0m가 넘는 길이의 현수막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XXX야! 젊은 청춘 150여명 날려 X팔리니 퇴진하라’고 적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비꼰 것이다.
해당 건물 인근에는 사우초등학교와 사우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해당 현수막이 부적절하다며 김포시에 민원을 다수 제기했다고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민원이 다수 제기돼 일단 이모씨에게 자진철거를 권고한 상황”이라며 “이씨가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여부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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