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중 “KBS가 괜찮다고 난리치니 젊은 여성 많이 몰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주영 2022. 11.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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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4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공적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공영방송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 공영방송인 KBS, MBC, YTN, 연합뉴스TV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29일 저녁까지 안전 보도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다"며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부터 11차례 경찰 신고가 쇄도하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중계차를 달고 취재하는 방송사가 사태 심각성 보도는 전혀 없었고, 압사 우려의 현장 상황을 목도하면서 핼러윈 분위기 띄우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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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되자 “당 공식입장 아냐” 선 그은 국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4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공적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공영방송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야당 등이 “정부 책임을 지우려 언론을 끌어들인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당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방송사들의 저녁뉴스 비교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 공영방송인 KBS, MBC, YTN, 연합뉴스TV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29일 저녁까지 안전 보도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다”며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부터 11차례 경찰 신고가 쇄도하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중계차를 달고 취재하는 방송사가 사태 심각성 보도는 전혀 없었고, 압사 우려의 현장 상황을 목도하면서 핼러윈 분위기 띄우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특히 KBS는 재난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안전도 주의해야 한다는 방송도 했어야 하는데, ‘다 괜찮다’고 난리쳐 버리니까 젊은 여성들이 한번에 많이 몰렸다”고도 지적했다.

참사 당일 경찰과 지자체의 대응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여당 의원의 이런 주장은 정부 책임을 언론에 떠넘기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 “핼러윈 행사를 참사로 만든 건 윤석열정부의 책임 방기”라며 “무슨 면목으로 언론을 탓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 책임을 지우기 위해 언론을 끌어들이는 건가”라고 물으며 “이런 인식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정부의 보편적 인식이라면 정말 어이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 탓, 언론 탓 하지 말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더 자세한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 저는 (박 의원의 발언이) ‘사고 직전에도 축제를 홍보하는 듯한 보도를 하다가 갑자기 사고로 넘어가서 언론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내용으로 들었는데 언론사 자체적으로도 그런 데 대한 평가가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우리 당 공식 입장이 아니고 박 의원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 의원이 지목한 공영방송사 중 하나인 MBC도 이날 입장문을 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방송한 뉴스데스크에서는 이태원 현장 보도가 없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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