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대사 "안보리 침묵, 北 대담하게 할 뿐…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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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불과 한달 전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거의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진행 중인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의무를 완전히 무시하고 불법적인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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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불과 한달 전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거의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진행 중인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의무를 완전히 무시하고 불법적인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지난 며칠간 북한의 기록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북한은 지난 2일 반나절 동안에만 탄도미사일 7발, 다른 미사일 10발 이상뿐만 아니라 포탄 100여발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당일 발사한 미사일 중에선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남북간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선 탄도미사일이 한발 있었고, 이 미사일이 속초에서 불과 57㎞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한 뒤 "이것은 특히 무모하고, 위험하며,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이튿날인 지난 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거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 지도자가 천명했던 전술핵전 능력 강화 계획과 직결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북한의 일련의 도발적 행동은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한반도와 그 너머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뿐만 아니라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한국의 국가적 애도 기간을 완전히 무시하고 심각한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황 대사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의 (이행에 있어) 헛점을 없애고, 완전한 이행을 보장할 때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진지한 대화 관여를 이끌기 위해 우리의 단합된 행동이 필수적이다. 유엔의 모든 회원국,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긴장고조 행동은 이제 끝나야 되며, 북한의 지속적인 국제 의무 위반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안보리가 지난 5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2개의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북한의 셀 수 없이 많은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더욱 대담하게 할 뿐"이라며 "안보리는 수수방관을 멈추고 국제 평화와 안보의 유지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를 높이고 북한에 대해 또 다른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사는 북한이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없는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ICBM 발사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두 상임이사국이 때때로 언급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과 한미 연례 연합훈련간 양비론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은 북한의 전례없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북핵이 비핵화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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