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한 치킨게임…"방어훈련" vs "변명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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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력도발과 한미 연합훈련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방어훈련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에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해 "이 훈련은 오랫동안 계획돼 왔던 것"이라며 "최근 미스터 김에 의한 도발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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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외교에 무관심해 우리 군사능력 확인하려는 것"
우리민족끼리 논평
"억제·방어 훈련 아닌 북침핵전쟁 모는 도발의 폭풍"
존 커비 조정관 "오래전 계획된 훈련, 北 도발과 무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 온 연합공중훈련으로, 이에 대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측의 요청에 따라 5일까지 훈련이 하루 연장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이것(비질런트 스톰)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은 정권이 외교적 해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훈련 배경을 거듭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며, 우리는 바로 그 이유로 이런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훈련이 '방어 훈련'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
북한 관변사이트 "공중 선제타격 훈련…침략적 성격 드러내"
이어 "이번 훈련을 우리의 '핵심전력'을 타격한다는 '대규모공격편대군훈련', 우리의 미사일과 보급로 등을 제거한다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으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공개함으로써 이번 대규모연합공중훈련의 도발적, 침략적 성격을 낱낱이 드러내놓았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이 '억제'나 '방어'를 위한 '경계하는 폭풍'이 아니라 북침핵전쟁을 몰아오는 '도발의 폭풍'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항변했다.
여기서 '경계하는 폭풍'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우리말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논평은 끝으로 "역적패당이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평화의 파괴자, 도발자로서의 위험한 정체는 결코 가리울 수 없다"며 "현실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국과 괴뢰역적패당의 북침전쟁소동이 이제는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하루 연장된 이후인 4일 오전 180대의 군용기를 띄우며 재차 반발적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준형 "겁쟁이 안되려는 치킨게임…北, 더 무섭게 보이려 할 것"
한동대 김준형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한미일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한미일 훈련은) 전략적으로 어마어마한 위협"이라며 "정찰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한미 군용기 240대가 올라가는 것(비질런트 스톰)을 엄청난 공포로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이런 느낌 때문에 북한은 훨씬 무섭게 보이려고 치킨게임을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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