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트위터 인수 합의 발표 이후 35% 폭락

송경재 2022. 11. 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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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시사한 지난 4월 이후 테슬라 주가가 35% 넘게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머스크가 4월 25일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테슬라 주가가 35% 넘게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최고직함만 다섯개 테슬라는 CEO 머스크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어 그의 한 눈 팔기가 시작된 이후 이른바 '키맨 리스크'까지 겹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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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9회 연례 배런투자컨퍼런스에서 컨퍼런스 창설자인 배런캐피털그룹 회장 겸 CEO 론 배런과 대담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합의 사실을 공개한 4월 25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35% 넘게 폭락해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낙폭 18%에 비해 약 2배 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AP연합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시사한 지난 4월 이후 테슬라 주가가 35% 넘게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머스크가 4월 25일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테슬라 주가가 35% 넘게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약 18% 하락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운 폭락세다.

최고직함만 다섯개
테슬라는 CEO 머스크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어 그의 한 눈 팔기가 시작된 이후 이른바 '키맨 리스크'까지 겹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테슬라 주가 급락세 배경에는 최근 중국 자동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수요 부진 우려가 깔려 있기는 하지만 키맨 리스크가 상당한 충격을 줬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처음 공개한 4월 25일 테슬라는 주당 332.67달러로 마감했다. 4일 종가는 207.47달러였다.

머스크는 지금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그는 우선 테슬라 CEO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핵심 전략과 결정은 다 그를 통해 나온다.

머스크는 동시에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로 회장 겸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머스크는 아울러 뇌에 반도체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뉴럴링크 설립자로 자금조달을 맡고 있다.

또 도심 지하에 거대한 터널을 뚫어 교통망을 만드는 업체 보링컴퍼니 설립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트위터까지 더해졌다.

머스크는 자신을 '최고 트윗(Chief Twit)'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CEO 겸 트위터 소유주이지만 이보다 '최고 트윗'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주당 120시간 일 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추종자이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론 배런의 연례 배런투자컨퍼런스에 참석해 트위터가 자리를 잡으면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많은 역할을 어떻게 다 소화하느냐는 배런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이었다.

머스크는 업무 시간이 늘어 지금은 "정확히 모르지만 주당 78시간, 아마도 120시간 일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트위터가 정상 궤도로 자리를 잡으면 스페이스X나 테슬라를 운영하는 것보다 (트위터 운영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 단독 이사이자 CEO인 머스크는 트윗에서 CEO 역할은 임시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자신을 대신해 트위터를 맡을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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