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광란의 파티' "업무태만 아니다" 공식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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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광란의 파티'를 벌인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업무태만이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공식조사 결과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AFP에 따르면 투오마스 푀위스티 핀란드 사정감독원장(Chancellor of Justice)은 "총리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거나 공적 의무를 태만히 했다고 의심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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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 여름 '광란의 파티'를 벌인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업무태만이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공식조사 결과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AFP에 따르면 투오마스 푀위스티 핀란드 사정감독원장(Chancellor of Justice)은 "총리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거나 공적 의무를 태만히 했다고 의심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사정감독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종신직 공직자로, 정부 활동의 적법성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마린 총리는 올해 8월 한 개인주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격렬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로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 내용을 근거로 당시 파티에서 마약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마린 총리는 논란 직후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논란 당시 "친구들과 저녁을 보냈을 뿐"이라고 밝힌 마린 총리는 해당 영상이 사적인 공간에서 촬영됐다고 지적하며 "나도 사람이다. 이런 어두운 구름 가운데에서 나도 가끔 즐거움과 빛과 재미를 원한다"고 항변했다.
포위스티 사정감독원장이 받은 시민 고발장에는 총리가 알코올을 섭취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핀란드의 '평판과 안보'를 해쳤다는 주장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푀위스티 사정감독원장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마린이 특정한 공무를 누락했다거나 위험에 빠뜨렸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푀위스티 위원장은 총리의 여가 활동에 관해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것은 의회에서 따질 문제라며 "정치적 책임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서민 가정에서 성장한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 여름 파티 논란에 휘말렸을 때에는 그가 총리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이 쇄도했지만,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 탓에 과도한 관심과 비판이 쏟아진다며 감싸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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