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속 바다>“순례자와 다산의 상징,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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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가리비입니다.
가리비는 몸통 가장자리를 따라서 원시적인 형태의 눈이 여러 개 달려 있습니다.
가리비의 많은 눈과 그 곁에 있는 수많은 촉수는 미세한 빛의 변화나 물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알아채고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캐스터네츠를 연주하듯 패각을 맞부딪히면서 날아가듯 이동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배낭에 가리비 껍데기를 달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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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김호웅 기자
조개구이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가리비입니다.
껍데기는 부채 모양으로 부채살 같은 골이 파여 있습니다.
전 세계 바다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연안에서 깊은 바다까지 널리 서식합니다.
가리비는 몸통 가장자리를 따라서 원시적인 형태의 눈이 여러 개 달려 있습니다. 가리비의 많은 눈과 그 곁에 있는 수많은 촉수는 미세한 빛의 변화나 물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알아채고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캐스터네츠를 연주하듯 패각을 맞부딪히면서 날아가듯 이동합니다.
서양에서는 순례자와 다산의 상징물로 여겨집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배낭에 가리비 껍데기를 달고 다닙니다.
순교한 야고보의 시신을 배에 태워 바다로 보냈더니 이 배가 스페인 이베리아 해안에 닿았고 조개 껍데기들이 시신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습니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에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큰 가리비 위에 서 있습니다. 여기서 가리비는 여성의 생식력과 다산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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