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소주에 소금빵까지…‘만년 조연’ 소금의 재발견

김호준 기자 2022. 11. 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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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간을 더하는 보조 식재료인 소금이 식품업계 주인공으로 뜨고 있다.

주류, 제과 등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이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소금빵이 소보로빵, 단팥빵 등 기존 인기 제품을 넘은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솔트레인'은 국내산 소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내 토판염을 넣은 치약과 핸드크림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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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 홍보 포스터. 보해양조 제공
뚜레쥬르 소금 버터롤. CJ푸드빌 제공

소금 넣은 ‘보해소주’ 판매량 12배 급증

뚜레쥬르 소금빵, 소보로·단팥빵 판매량 넘어

음식에 간을 더하는 보조 식재료인 소금이 식품업계 주인공으로 뜨고 있다. 주류, 제과 등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이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보해소주’는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병을 돌파했다. 보해소주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안데스 레이크 솔트’, ‘신안 토판염’ 등 소금을 넣어 소주의 쓴맛과 알코올 향을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보해소주는 출시 첫 달 약 1만 병 판매고를 올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매달 판매량이 12만 병 이상을 기록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천일염에 포함된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쓴맛을 줄이는 동시에 소주 본연의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업계에서는 소금을 활용한 ‘소금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소금빵은 버터를 넣어 만든 빵에 소금 알갱이를 위에 뿌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을 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소금 버터롤’은 출시 후 3개월간 매달 평균 27만 개 이상이 팔렸다. 이는 뚜레쥬르의 스테디셀러인 ‘소보로빵’ 판매량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소금빵이 소보로빵, 단팥빵 등 기존 인기 제품을 넘은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소금빵을 재해석한 ‘고짠고짠 소금 버터링’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달고 짠맛을 뜻하는 이른바 ‘단짠’이 유행하면서 라떼나 캐러멜 커피에 소금을 뿌려 마시는 ‘소금커피’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금커피는 11세기 초 아라비아 무역상들에 의해 터키에 전파돼 이슬람교도들이 아직도 널리 마시는 커피로, 우리나라에도 몇 해 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금의 각질 제거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소금을 활용한 화장품, 치약 등 생활용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솔트레인’은 국내산 소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내 토판염을 넣은 치약과 핸드크림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봉(SABONG)’은 이스라엘 사해(死海)에 생산한 소금을 활용한 바디스크럽 제품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로 ‘저염’ 제품이 한때 인기를 얻었지만, 소금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신제품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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