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수요자 눈높이 맞춰 조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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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조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조경도 단순히 나무와 잔디 등을 채워 넣는 수준에서 벗어나 법정 녹지율의 2~3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넓히거나 다양한 콘셉트를 반영해 차별화하는 등 단지 내 조경을 리조트 또는 호텔 못지 않은 수준으로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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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조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조경도 단순히 나무와 잔디 등을 채워 넣는 수준에서 벗어나 법정 녹지율의 2~3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넓히거나 다양한 콘셉트를 반영해 차별화하는 등 단지 내 조경을 리조트 또는 호텔 못지 않은 수준으로 조성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한남2구역 재건축 수주전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재건축 조합에 각각 명품 조경을 앞세워 자사 제안의 강점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주택 시장에서 녹지 선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인 명성의 조경 디자인 그룹 ‘STOSS’와 손잡고 한남2구역에 입찰한 ‘한남써밋’(사진)에 명품 조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TOSS는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Chris Reed)가 이끄는 전문 조경 설계 그룹으로, ‘보스턴 조경가협회 공로상’, ‘세계 조경 건축상 우수상’, ‘토프스 국제 조경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명품 조경에 대한 시공사의 진심은 입찰에 제안한 공사비 내역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아파트에 어울리는 명품 조경을 위해 전체 도급공사비의 4%를 조경 공사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도 한남2구역 설계에 참여한 힐튼, 메리어트, 포시즌 등 세계적인 호텔을 전문적으로 설계한 글로벌 설계 전문 그룹인 HBA,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1위1 조경설계사인 swa 등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정원을 집안으로’라는 기치로 거실 내 정원인 ‘바이오필릭 테라스’와 ‘바이오필릭 주차장’ 그리고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더샵’도 ‘그린라이프’를 접목해 자연과 더 가까운 디자인을 개발했다. 클럽 더샵 친환경 디자인은 지반이 물결치는 형태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건물의 경사면에는 기존의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계단식 북카페로 조성돼 입주민들에게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경사면을 따라 형성된 외부 스텝 가든은 석재, 목재, 조경이 어우러져 있고, 지상의 조경 공간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지붕 층에 다다라 루프탑 가든에서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녹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의 선진 기술력을 토대로 자연이 우리 생활 속에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인천 송도에 선보이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 적용되던 ‘쿨미스 파고라’와 ‘스마트 포레스트’ 등 차별화된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해 친환경 단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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