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기업인단 이끌고 중국행…서방 외교 첫 단추
[앵커]
숄츠 독일 총리가 어제 독일 대표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이끌고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G7 정상의 첫 중국 방문이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뒤 서방을 상대로 한 첫 외교 일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독일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G7 정상입니다.
리커창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은 숄츠 총리는, 곧바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어제 :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독일은 변혁과 혼란 속에서 협력하고 시련을 극복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계획을 수립할 것을 믿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가까워지고 중국과는 멀어진 독일과 관계 개선을 기대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중국으로서는 거대 시장을 앞세운 교역을 카드로 활용해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숄츠 총리는 아디다스, 폭스바겐 등 독일 대표 기업 최고 경영자들을 대거 이끌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찾았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그제 : "양국이 뜻을 같이 하는 부분이 이견보다 많고, 협력의 영역은 경쟁보다 원대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중국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초청한 상태입니다.
시진핑 집권 3기의 시작과 함께, 중국은 경제 협력을 고리로 유럽과의 관계를 다시 정상회시켜 미국 주도 '탈중국화'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박제은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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