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진정한 국위는 자주에 있어"…김정은 중심 단결 강조

김승욱 2022. 11. 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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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사일과 재래식 전력을 총동원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북한이 '자주'를 강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북한이 "패권주의자들의 폭제를 더욱 강한 힘으로 맞서 이기는 존엄높은 강대국으로 전변(변화)돼 국위를 만방에 떨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세계는 조선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있으며 국제정치무대는 조선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도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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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 "국제정치무대는 우리 중심으로 변화" 주장도
중앙간부학교서 강의하는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최근 미사일과 재래식 전력을 총동원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북한이 '자주'를 강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지금 세계는 북한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정치 무대는 자신들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조선로동당은 우리 공화국의 국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라는 제목으로 1면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진정한 국위는 자주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강권과 전횡, 지배와 간섭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주적대를 견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큰 나라라고 하여도 자기의 존엄을 지켜낼 수 없고 자기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는 강국을 일떠세울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정치 무대에 대해서는 "국가주권존중과 령토(영토)완정,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내정불간섭 등 인류가 합의하여 규제해놓은 국제관계의 초보적인 원칙마저 무시되며 대국중심의 강권이 더더욱 난무했던 날들"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북한이 "패권주의자들의 폭제를 더욱 강한 힘으로 맞서 이기는 존엄높은 강대국으로 전변(변화)돼 국위를 만방에 떨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세계는 조선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있으며 국제정치무대는 조선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도 강변했다.

이어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력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섰다"면서 "총비서동지를 높이 모신 조선로동당의 령도따라 강국인민의 보람찬 삶과 영예를 대를 이어 빛내여가리라"며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대북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서방에 극심한 경제난의 책임을 떠넘기는 한편, 자력갱생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당의 지시에 절대복종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하는 등 한미와 극단적으로 대립 중인 북한 지도부가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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