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이태원行 못 막아놓고∼” 前 대통령실 비서관.. 발언 논란에 “뭐가 문제냐” 반박

정은나리 2022. 11. 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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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부모도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못 막아 놓고"라며 희생자 가족들을 겨냥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표현이 논란이 되자 당시 김 전 비서관은 해명 과정에서 "조선시대 인구의 40~50%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비가 더 선호됐다",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등 발언을 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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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 SNS 글 논란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부모도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못 막아 놓고”라며 희생자 가족들을 겨냥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을 문제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적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관련해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자유의지로 선택한 개인도 무한책임이다.’ 근대 자유주의 국가라면 당연한 말 아닌가?”라며 “그런데 언론은 문제 삼는다. 그만큼 언론의 시각이 유교공산주의로 편향되어 있다”고 썼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반복되는 대형참사. 남 탓, 국가 탓하는 언론, 정치인, 종북주사파 시위꾼. 너희들이 진짜 문제”라며 “서민들은 사업이 망하고 힘들어도 국가 탓, 남 탓하지 않고 자신을 책망한다. 그런데 대형참사가 벌어지면 꼭 남 탓하고, 국가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언론인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종북주사파 시위꾼들이다. 그들이야말로 국가적 대형참사 반복의 원흉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대형참사가 일어나면 국가 탓하며 공직자 중에서 희생양 찾아 마녀사냥 해대고, 촛불시위 데모하고, 감성팔이로 유족들 퍼주기 배상해주고, 잊지 말자며 이벤트로 돈벌이하고”라며 “언론, 정치인, 촛불 시위꾼들이 만드는 무한루프”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이라며 “매번 무책임한 개인들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듯 부추기는 언론,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직무유기 문제를 떠나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한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가 대형참사를 반복시키고 있다”며 “그러니 투자해 놓고 손해 보면 국가에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서 한 희생자의 지인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됐던 김 전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 등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며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통령실 비서관급 낙마 사례다.

김 전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현하고,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을 실었다. 김 전 비서관은 한 온라인 사이트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였다”, “조선시대 벌어진 노예제도에 대해 탐구하고 반성하고 분노하자” 등 내용이 담긴 글을 쓴 사실도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표현이 논란이 되자 당시 김 전 비서관은 해명 과정에서 “조선시대 인구의 40~50%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비가 더 선호됐다”,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등 발언을 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거센 비난에 직면한 김 전 비서관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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