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한국 참여 유감’에 민주 “우리 군함 모독”
[앵커]
내일(6일)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가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죠.
그런데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우익 성향 의원들이 우리 해군 참가에 불만을 나타내며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군함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군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행사를 나흘 앞둔 지난 2일, 일본 자민당 내 우익 성향 의원 모임이 긴급 성명을 냈습니다.
2018년 한국은 욱일기에 반발해 관함식 참가를 거부했다, 같은 해 일어난 '일본 초계기 레이더 사건'에 대해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일본 참의원/지난달/유튜브 '아오야마 채널' : "일단 초대장을 돌려받고 레이더 조사 사건에 대해, 욱일기 문제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일본과 한국이 논의해 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우리 군함을 모독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대한 우리 해군의 정당한 조치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시비를 걸고 참가한 것에 대해서 유감 표시를 하는데 우리는 자존심 없이 또 관함식 6일 날 하는 데 참가할 겁니까?"]
[신범철/국방부 차관 : "오늘 오기 전까지는 파악을 못 했습니다."]
신 차관은 다만, 일부 의원들의 입장에 국방부가 공식 대응하는 건 더 큰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예정대로 관함식에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 "북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 나아가서 국제 관례와 과거 사례까지도 검토해서 판단한 것입니다."]
우리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7년 만으로, 전투 승조원이 욱일기와 비슷한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상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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