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면
이명원 기자 2022. 11. 5. 07:00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한 폐기물 집하장에서 어린이들이 페트병을 가지고 놀이를 하고 있다. 적어도 아이들에겐 페트병이 장난감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가난했던 시절 폐 플라스틱 용기는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되기도 했지만, 풍요의 시대에 페트병은 찰나의 쓰임이 다하면 처치 곤란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편리를 제공한다.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값싸기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편리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잊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보고서는 2021년도 인류는 5800억 개의 플라스틱병을 소비했다고 한다. 이는 매초 약 2만개를 소비하는 셈이다.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한 플라스틱은 그 과다한 사용으로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소량이고 대부분 버려진다. 특히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미세하게 쪼개져 물고기에 흡수돼 우리의 식단에 다시 오르는 순환과정을 거쳐 인간의 몸속으로 스며든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를 조금만 사양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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