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공중훈련 오늘 종료… '민감 반응' 北 또 도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5일 종료된다. 당초 전날까지 예정됐던 이 훈련이 이날까지 하루 연장 실시됨에 따라 북한이 추가 무력도발에 나설 지 주목된다.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 훈련의 하루 연장을 요청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한미동맹의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이 훈련엔 우리 공군 F-15K·35A 및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양국 공중전력 24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 기간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 없이 수행하고 있다.
특히 훈련 기간이 하루 연장됨에 따라 당초 1600여회로 예정됐던 한미 양국 전력의 출격 횟수(소티)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미 공군 전략폭격기 등이 추가로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의 B-1B 폭격기 편대(4대)는 비질런트 스톰을 앞두고 지난달 18일부터 괌 앤더슨 기지에 전개됐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그리고 이달 1일엔 '군 서열 1위'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북한은 2일엔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북한은 3일 오전엣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북한은 같은 날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발표하자 박 비서 명의의 비난 담화를 발표하고, 직후 SRBM 3발을 재차 발사했다.
이어 4일엔 북한 군용기 180여개의 비행항적이 식별됐다. 대부분 '미그'와 '수호이' 계열로 구성된 이들 군용기는 사격·포격 등 공대지 활동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성명으로도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재차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질런트 스톰의 연장이 '북한 힘빼기'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위기를 관리하는 한편 '북한, 그렇게 미사일 많고 힘 좋으면 계속 해보라'는 소진 전략"이라며 "계속되는 무력도발 대응이 북한 입장에선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3일 오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SRBM 3발이 액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구형 '스커드' 계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 점도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 신형 SRBM으로 계속 무력 도발을 하는 게 부담스러워, 구형 미사일을 꺼내들었을 수 있단 것이다.
이에 대해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개발·생산한 고체연료 계열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 여전히 부족하며, 시험평가가 시작된 2019년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전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3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 단계 수위가 높은 국지도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단 판단 아래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일(현지시간 8일) 이전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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