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커트 주마, 처음으로 혐의 관련 입 열었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커트 주마가 자신의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현지시간 4일 웨스트햄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나와 내 가족 모두에게 정말 힘든 사건이었다. 나는 정말 나쁜 짓을 했고, 내가 한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주마가 웨스트햄에 입단한지 14개월이 지났다”는 문장으로 긴 글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2월 그는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비난에 휩싸였다. 영상 속에서 주마는 고양이에게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고양이를 손으로 후려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건 직후 영국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주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단체는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는 기관이기도 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소속 구단 웨스트햄 역시 주마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해 그에게 2주치 주급에 해당하는 벌금 25만 파운드(한화 4억 원) 조치를 내렸다.
주마는 그 이후로도 한동안 팬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그가 그라운드에 나서면 팬들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야유를 보냈다. 경기장에 고양이 인형을 준비해 온 팬들도 있었다. 온라인에선 ‘조롱 당해도 싸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주마는 “사람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힘들었을 거란 사실을 안다”며 “정말, 정말로 죄송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말로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애쓰고 있다. 그 사건으로부터 배운 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았는데, 덕분에 축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행복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주마는 지난 2021년 8월 첼시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동물학대 사건으로 논란을 겪는 와중에도 경기엔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결장한 7경기를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4경기에 출전하는 등 33경기에서 뛰었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12경기에서 매번 주전으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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