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결전' 임박...서방, '전차와 호크' 첫 지원
[앵커]
우크라이나 군의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을 위한 공세가 임박하면서 러시아 군이 현지에 통금령을 내리는 등 방어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개량된 전차 90대와 호크 미사일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약 일주일 만인 지난 3월 초 남부도시 헤르손 지역을 손쉽게 점령했습니다.
현재 친러파가 주 행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전략적 요충지로 전쟁 향배를 가를 대규모 전투를 앞둔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추가 공세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헤르손 민간주택 주변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하며 사실상의 '요새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 수만 명의 강제 이주와 함께 24시간 통금령도 내려 방어선 구축에 돌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헤르손 거주 주민들은 엄청나게 위험한 폭격 등 군사 행동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지역에서 나와야 합니다.]
반격을 위한 러시아 군의 헤르손 철수설도 솔솔 나오는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는 함정일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을 방어용 인간 방패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비탈리/ 48세 우크라이나 군인 : 러시아 군이 반격을 위해 만든 함정이라고 여겨집니다.]
수세에 내몰린 러시아는 지난 9월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범죄 전과자를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범죄자 동원법에 서명했다면서 전쟁에 동원된 인력을 감시하면서 도주할 경우 사살하는 이른바 독전대도 배치해 운용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헤르손 탈환을 위한 결전을 앞두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해 지원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개량된 전차 90대 추가 지원과 함께 스팅어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호크 미사일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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