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불안' 털고 美증시 상승...'호실적' 스타벅스 8%↑[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1. 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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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for the Wall Street subway statio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City, U.S., August 23, 2018.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0월 고용보고서를 저울질 했던 시장은 오후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01.97포인트(1.26%) 오른 3만2403.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66포인트(1.36%) 오른 3770.5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32.31포인트(1.28%) 오른 1만475.25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4.154%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4.162%로 상승했다.
연준 '초강력 긴축'에도...美노동시장 "예상보다 강했다"
A waiter serves food at a restaurant near Times Square in New York City, U.S., December 16, 2021. REUTERS/Jeenah Moon/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는 미국 고용시장 관련 최신 데이터에 주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강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신규일자리가 26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20만5000개(다우존스 기준)를 상회한 수치다. 신규일자리 상황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신규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했다.

의료업은 5만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증가를 주도했다. 전문 및 기술서비스와 제조업이 각각 4만3000개, 3만2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3.5%)를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시장 일각에선 향후 임금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동시장, 서서히 냉각...시간 걸릴 것"
An employment application form is displayed during a restaurant job career fair organized by the industry group High Road Restaurants in New York City, U.S., May 13,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스 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우리 주변엔 몇 가지 냉각 징후가 있지만, 노동 시장은 상당히 강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느려졌는데, 우리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상황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르첼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숫자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느리게 뒤로 가는 것"이라며 "매번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은 최근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은 최근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애플도 연구개발(R&D)를 제외하고 신규채용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노동시장 수급의 균형을 더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약화해 임금 상승률이 가라앉고 있다는 증거를 찾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경제가 침체에 빠질 정도의 악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한 후 "고용시장 상황이 아직 명백한 방식으로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올해 긴축과 관련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희미하게 보이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PMG의 다이엔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약세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연준을 탈선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의 알렉스 펠레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너무 타이트한 상황이며, 아주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톰 맨티온 매니징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이날 나온 일자리 데이터는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경제의 긍정적 소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기대감..."코로나 제로 정책 벗어날 수도"
그러나 오후 들어 월가의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일자리 수치가 경기 침체를 암시할 정도로 취약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도록 압박할 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도 않다는 것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중국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을 움직였다. UBS의 마티오네는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에서 벗어나 피벗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며 "이것이 중국시장이 강하게 반등한 이유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날 알리바바 등 중국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5.36% 급등했다.
'호실적' 스타벅스 8%↑, 반도체주 강세
스타벅스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8.47% 올랐다. 카디날 헬스도 호실적 영향으로 5.09% 올랐다.

구리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프리포트 맥포란은 11.50% 상승했다.

크레프트킹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7.82%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77%, 3.33%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1.88%, 2.11%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5.47%, 5.01% 올랐고, 인텔과 AMD도 각각 4.34%, 3.46% 상승 마감했다. ASML은 6.55% 올랐다.

반면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각각 3.65%, 3.08% 하락했고, 애플은 0.20% 내렸다.

다우와 캐터필러는 각각 5.46%, 3.91% 올랐고, 보잉은 2.07% 상승했다. 항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4.43달러(5.02%) 오른 9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9분 기준 배럴당 4.07달러(4.30%) 오른 98.7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4.80달러(3.36%) 오른 168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90% 내린 110.7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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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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