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관건은 '독과점 민감' EU 설득
[편집자주]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지지부진하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순차적으로 끝내며 합병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영국·일본 유럽연합(EU) 등 마지막 고비가 남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과거 기업결합 승인 사례가 있지만 조건부 승인인 만큼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고삐를 죄야 한다. 독과점에 민감한 EU를 어떻게 설득하는지도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활발한 노선 분배 협상으로 심사 통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갈수록 빚이 늘어나는 아시아나항공의 재정상황이 부담스럽다.
①결합 관건은 독과점 민감한 EU 설득
②심사 책잡힐라, 활발한 노선 분배 협상
③이러다간 대한항공은 '승자의 저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3년째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1월17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고 다음해 1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순차적으로 끝내며 하루빨리 기업결합을 원만하게 매듭짓길 원하는 대한항공에게는 이제 미국·영국·일본·유럽연합(EU)이라는 큰 고비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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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관계자는 3년째 이어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연내 마무리 수순에 이를 것으로 낙관한다. 미국·영국·일본·EU 등 남은 해외 경쟁당국 심사가 무리 없이 진행돼 최종 통과되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기업결합 심사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우기홍 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주요 경영진은 지난 9월 미국 출장길에 올라 기업결합 심사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우 사장과 여객본부장·화물본부장 등 주요 실무진이 잇따라 미국으로 향해 미국 법무부가 진행하는 기업결합 본심사 관련 인터뷰도 마쳤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3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경쟁제한성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심사 절차를 '간편'에서 '심화'로 격상시켜 대한항공을 긴장시킨 바 있다.
영국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심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9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1차 본심사에 착수했다. 영국은 11월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MA가 두 회사 합병 이후에도 시장 경쟁성이 유지된다고 판단하면 1차 심사에서 곧바로 합병이 승인될 전망이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2차 심사를 진행해야 해 해를 넘길 우려도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기업결합 심사가 무리 없이 끝날 것으로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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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결합으로 세계 주요 항공사들에게 끼칠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이 해당 국가의 심사요건을 최대한 맞추며 문제가 될 만한 노선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회사가 낙관하는 연내 심사 마무리도 가시권에 든 상황이다.
EU는 독과점에 민감하다. 올해 초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불허했는데 명목상 이유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독점 우려다.
업계에서는 이 사례를 대한항공 기업결합 행보와 단순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EU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는다.
일본도 변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기업결합 신고서 초안을 일본에 제출했지만 1년이 넘도록 사전 협의절차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회사가 결합해도 일본 노선의 경쟁제한성이 낮다고 봤지만 일본은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해당 노선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 행보가 큰 난항 없이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늦어졌다"며 "자칫 남은 심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해를 넘길 수도 있어 빨리 매듭지어야 하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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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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