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로 숨진 태국 여성…슬픔속에 가족품으로

김원장 2022. 11. 5. 06: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외국인은 26명인데요.

우리 정부의 지원 속에 하나둘씩 고국으로 시신이 운구되고 있습니다.

서강대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태국인 나티차 씨의 시신도 어젯밤(4일) 가족들이 기다리는 방콕으로 운구됐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 나티차 마깨우씨의 시신이 고국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에서 온 승려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버지는 두 달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맞았습니다.

고 나티차씨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뒤 한국어 강사로 일하다, 다시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지난 9월 서울을 찾았습니다.

서강대 어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수티야 농파/사촌 동생 : "한국어를 더 잘하면 한국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믿고 (한국 대학에 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시신 운구를 위한 장례비용과 구호금 2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태국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방콕에서 고향 펫차분까지 운구 비용을 모았습니다.

유족들이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태국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장례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싸 컨 마깨우/아버지 : "저는 그저 앉아서 며칠 동안 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딸을 집으로 보내주신 한국인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대사관과 주 태국 한인회 등은 오는 10일 고향에서 열리는 고 나티차씨의 장례식에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