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뚝 '급급매' 나왔다…30억 넘봤던 잠실아파트, 20억 깨졌다
가파른 금리인상 충격이 서울 아파트값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 집값 상승기 10억원 넘게 뛴 잠실 대단지 아파트값도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한때 30억을 넘봤던 잠실 대단지 국민평형(전용 84㎡)이 2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보합세인 용산과 종로를 제외한 23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성북(-0.6%) 성동(-0.59%) 동대문(-0.57%) 송파(-0.51%) 중랑(-0.5%) 등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인기 주거지인 잠실에서 직전 거래보다 7억원 이상 내린 거래가 나왔다. '잠실엘스' 전용 84㎡(12층)는 지난달 초 1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3월 같은 평형 매매가 26억7000만원보다 7억2000만원 떨어진 '급급매' 수준 거래다.
인근 '레이크팰리스' 전용 84㎡(18층)도 지난달 말 17억95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연초보다 4억원 이상 내린 수준이고, 지난해 11월 체결된 최고가 24억8000만원보다 6억85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등록된 전용 59㎡ 신고가 20억1000만원보다 2억원 낮은 가격이다.
김포(-0.78%) 화성(-0.73%) 고양 덕양구(-0.71%) 오산(-0.62%) 수원 장안구(-0.6%) 의정부(-0.58%) 양주(-0.53%) 등의 낙폭이 컸다. 다른 지역과 달리 소폭 상승세였던 이천(-0.01%)도 2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9% 하락했다. 부평구(-0.66%) 계양구(-0.58%) 중구(-0.53%) 등이 다른 곳보다 아파트값이 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0.16%) 대구(-0.33%) 광주(-0.28%) 대전(-0.35%) 울산(-0.09%)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주 대비 서울은 0.41%, 경기는 0.52%, 인천은 0.36% 각각 떨어졌다. 부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하락했다.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한 탓에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금리가 치솟아 매수자들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므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핵심지역을 제외하고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조기 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수심리도 얼어붙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5.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0~200으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서울(18.5) 경기(11.4) 인천(8.4)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도 모두 10~20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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