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교수 박지선, 이런 야망꾼을 봤나[★FOCUS]

김노을 기자 2022. 11.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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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전문가 박지선 교수가 야망꾼으로 거듭났다.

박지선은 범죄심리학자이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게 꿈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곤 했다.

박지선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영화는 모두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인생에서 '밀양' 같은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박지선은 "영화 속 유괴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유괴당한 범죄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문적으로 접근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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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박지선 교수가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예능 '지선씨네마인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을 범죄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실로 확장해보는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지선씨네마인드'는 오늘(30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2022.09.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것이 알고 싶다' 전문가 박지선 교수가 야망꾼으로 거듭났다. 영화를 품은 범죄심리학자는 앞으로 어떠한 야망을 펼쳐낼까.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 자문위원으로서 오랜 시간 얼굴을 비춰왔다. 그는 다양한 범죄 현장이나 범죄자 인터뷰 등 다양한 현상에 대해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표창원 못지않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표창원의 정계 진출로 '그알'을 하차할 당시 시청자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알' 이코르 표창원으로 통했기 때문. 하지만 남은 자문위원들 그중 박지선이 주변의 우려를 기우로 만들며 프로그램의 꾸준한 인기를 견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지선은 범죄심리학자이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게 꿈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곤 했다. MBC '라디오스타', JTBC '방구석 1열: 확장판' 등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영웅이라고 착각하는 범죄자에 대한 이야기로 이미 제목을 '영웅'이라고 정해놨다"며 배우 진선규를 주인공으로 언급할 정도로 의지가 대단했다.

/사진=SBS
그리고 마침내 박지선의 야망은 현실에 가까워졌다. 바로 SBS 교양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를 론칭한 것. '지선씨네마인드'는 범죄심리학자 눈에 비친 영화 속 인물, 사건을 범죄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실로 확장해보는 방송으로, 예능의 탈을 쓴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라는 수식어도 달고 있다.

박지선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영화는 모두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첫 번째 분석 영화 '양들의 침묵'(감독 조나단 드미)을 시작으로 '타짜'(감독 최동훈), '위플래쉬'(감독 데이미언 셔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감독 데이비드 O. 러셀), '밀양'(감독 이창동)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수작들로 무비 리스트를 꽉 채우고 있다.

단연 주목할 점은 분석 영화들의 장르가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박지선은 '타짜'를 통해 김혜수(정마담 역)가 살인교사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연민을 얻은 이유를 분석하고, '위플래쉬'에서 가스라이팅을 발견한다.

뿐만 아니라 남녀가 서로를 통해 서로의 상실을 채우고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대해 스릴러 장르라고 새롭게 정의해 흥미를 돋웠다. 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여정에 집중하며 인물의 감정선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신선한 방식의 영화 읽기를 제공했다.

최근작 '밀양'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밀양' 같은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박지선은 "영화 속 유괴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유괴당한 범죄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문적으로 접근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첫 발 '그알'을 거쳐 야망을 꽃피울 '지선씨네마인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욕망을 거리낌없이 펼쳐내고 있는 박지선. 마침내 멋들어진 범죄 영화 한 편으로 관객과 만날 일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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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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