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서 北 도발 논의…美 “강력 규탄”, 중·러 “美 위협 탓”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일 열렸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이사국들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 비판했고 비 이사국인 한국과 일본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초청돼 서방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 측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일 열렸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이사국들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 비판했고 비 이사국인 한국과 일본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초청돼 서방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 측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지난달 27일 이후 북한의 최근 13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3일 북한의 ICBM 발사가 올해 들어 7번째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총 59발이라는 사실을 두 차례나 강조하면서 "책임 있는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 "일부러 긴장을 높이고 이웃 나라들에 두려움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와 규탄 성명 채택을 막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2개 나라가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대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지출한 수백만 달러는 북한 전체 주민을 4주간 먹여 살릴 돈"이라며 한국, 미국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른 서방국들도 북한의 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 영해 근처에 떨어진 일에 대해서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안보리가 국제 평화 유지라는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심화하는 결과만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사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선 추가 제재가 필수적"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북 제재결의안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장쥔 중국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 행위는 미국 등 관련국들의 말과 행동과 직접 관련돼 있다"면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미국의 한반도 주변 전략무기 배치 등을 그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장 대사는 "우리는 미국에 일방적인 긴장과 대립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하며 "안보리는 무조건 압박을 강조하기보다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한반도 긴장 고조를 가리켜 "그 이유는 명백하다.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활용해 북한에 일방적인 군축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이나 추가 제재에 관한 공개 논의 없이 끝났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대신 안보리 회의장 밖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자체 장외성명을 낭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웹TV 캡처]
박예원 기자 (ai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인력 투입이 급합니다”…경찰에 15차례 지원 요청
- 경찰청장, 자느라 보고 놓치고 총경 2명은 동선 ‘불투명’
- 참사 당시 재난단말기 있었지만…“기관 간 소통 제때 안됐다”
- 尹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추모 법회 참석
- ‘10만 운집’ 같았는데…경찰 병력 ‘6,030명 vs 137명’
- 이태원 뒤덮은 추모 쪽지들…‘그 마음’ 이어가려면
- [단독] 테라 직원, 200만 원으로 ‘1400억’…“조직적 사기”
- “딸 휴대전화라도”…외국인 희생자 멀고 먼 ‘귀향길’
- ‘김정은 정권 종말’ SCM 성명에 첫 명시…북 다음 도발은?
- 서울시 반지하 매입 공고…“모순에 보여주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