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깊어지는 고민

박병한 2022. 11. 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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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즉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 경제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결정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이어지면서 금융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준의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우리 경제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긴축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400원까지 오른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한국은행으로서는 환율 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 시장의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달러 강세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라는 3고 현상을 심화하고 경제 성장마저 둔화시키게 됩니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등 다가오는 불안한 신호에 대해 금융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금리가 또 올라가면 한전채의 금리가 또 올라가고 그러면 다른 회사들, (한전과 같은) AAA등급이 아닌 회사들은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 연준의 결정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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