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가려진 성별 임금 격차, 데이터는 알고있다

고제규 기자 2022. 11. 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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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클릭.

2553개 기업 남녀 직원, 직급별 임금 데이터.

데이터 늪에 빠졌던 변진경 기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통해 입수한 '2021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남녀 근로자 및 임금현황 데이터베이스'에서 업종별 노동자 수 규모 기준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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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데이터 클릭. 화면 밖으로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는 분량. 2553개 기업 남녀 직원, 직급별 임금 데이터. 마감은 정해져 있고, 분석할 데이터는 많고. 데이터 늪에 빠졌던 변진경 기자다.

남녀 고용 비율, 임금 격차 보여준 100대 기업 선정 기준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통해 입수한 ‘2021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남녀 근로자 및 임금현황 데이터베이스’에서 업종별 노동자 수 규모 기준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 주로 대기업으로, 취업 선호도 높고 매출 규모가 크며 사회적 책임도가 큰 사업장 위주로 정리.

보건 및 사회복지업에 임원급 이상 여성이 0%인 병원이 많다.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여성 노동자 근속연수가 짧고, 승진 대상 자체가 적으며, 남녀 직군이 분리되어 있어서. 금융보험업, 보건사회나 항공운수 업종에서 인상적인 점은 총 직원 비율을 보면 ‘여초 사업장’인데 고위 직급엔 여성이 가뭄에 콩 나듯.

데이터에 언론사도 있던데 기사에 포함 안 한 이유?

상시 노동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은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해서 대형 언론사도 제출. 검증 결과 일부 언론사 데이터가 부실. 언론사들도 다른 사업장들과 별 차이는 없어. 논조가 보수 성향일수록 남녀 직군 분리 현상 심하고, 고위 직급 여성 비중 저하 문제 심각. 이번 기사에 쓰지 못한 취재 포인트 적지 않아. ‘노동 전문’ 전혜원 기자가 추가 취재할 것으로 기대. 

고제규 기자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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