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두둔하는 중·러 규탄…"안보리 책임 포기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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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엔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언급하며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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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유엔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언급하며 "안보리의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전날 백악관이 북한이 상당량의 포탄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으로 위장해 러시아에 공급한 정보가 있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쏜 것과 관련해 미국·영국·프랑스·알바니아·아일랜드·노르웨이의 요청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결의가 상정되더라도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안보리는 압박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안보리는 대립을 완화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북한은 지난 2일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 이어 3일 하루 동안 탄도미사일 6발과 80여발의 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도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은 북한을 규탄하지만 추가 결의를 채택하려면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 관련한 결의가 상정될 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칼레드 키아리 유엔 정부차장은 안보리에서 "안보리가 갈등 확대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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