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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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네이처는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는 청개구리를 표지에 실었다.
청개구리 옆에는 커다란 글자로 '열 스트레스(HEAT STRESS)'라고 적었다.
요한스 오버가드 덴마크 오르후스대 생물학부 동물생리학 교수는 기후변화가 청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를 비롯해 곤충, 물고기 등 다양한 변온동물들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10월 26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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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네이처는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는 청개구리를 표지에 실었다. 청개구리 옆에는 커다란 글자로 ‘열 스트레스(HEAT STRESS)’라고 적었다. 한눈에 봐도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청개구리와 같은 생명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려고 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요한스 오버가드 덴마크 오르후스대 생물학부 동물생리학 교수는 기후변화가 청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를 비롯해 곤충, 물고기 등 다양한 변온동물들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10월 2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동물들은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약간의 기온 상승만으로도 생리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변온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온도 범위에서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성장과, 항상성, 노화 과정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과정’의 비율이 7%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물학적 과정이란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생물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능력과 관련된다. 물질대사나 항상성, 노화 등이 대표적인 생물학적 과정으로 과학자들은 생물체의 생물학적 과정을 관찰해 환경 변화 영향을 알아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변온동물의 경우 생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이 생물학적 과정이 비율이 7% 늘어난다는 의미는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정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잠재적으로 위험할 것으로 여겨지는 온도 범위에서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이들 변온동물들이 열 조절에 실패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100% 이상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변온동물의 외부 열에 의한 민감도로 열파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면서 변온동물의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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