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김형준 “택배일이 컨셉? 지금도 하는 중”→“월 카드값 800만원, 父가 갚아주기도”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90년대 인기그룹 ‘태사자’의 김형준이 ‘금쪽상담소’를 찾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김형준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19년 만에 출연한 ’슈가맨 출연 당시 택배 기사로 일하는 모습이 화제였는데 콘셉트였다는 의혹이 있다”라는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형준은 “원래 ‘슈가맨’ 이후 다시 방송 생각이 없었다. 녹화를 할 때도 오히려 제작진이 ’이게 나가도 괜찮냐‘고 했다. 저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 것인데 (방송 후)‘연출이다’ ‘컨셉이다’ 이런 말이 많았다. 실제 방송 전부터 3년여 가까이 했었고 지금까지 5만 여개 가까이 배송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도 방송 스케줄이나 일정이 없으면 나가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형준이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가 공개됐다. 김형준의 어머니는 “46세 아들이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하고 똑같다. 아직까지도 아버지가 공과금과 용돈을 도와주고 있다. 답답할 때도 많다”라고 토로했다. 아들 집에는 가지 않는다며 “보고 싶지가 않다. 이대로 살다간 장래가 걱정된다”라고 제보했다.
46세인 김형준은 “진짜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 적이 없다.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씩 주신다. 그걸로 살기 힘드니까 카드 리볼빙이라든지 그런 게 쌓이다보니 빚만 약 5천 만 원 가까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2천 년대 초반에 명품이나 그런 것을 좋아했다. 그 후 연기자를 준비했는데 계약금을 준다는 말에 그것만 믿고 카드를 썼다. 당시 한 달 카드 값으로 800만 원을 썼다. 정말 철이 없었다. 당시 아버지가 대신 카드값을 주셨는데 당시에는 계약금을 받을 생각에 돈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데뷔 전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했는데 입학 전 등록금을 낸 것을 학교에서 그대로 돌려받아서 부모님께 드리지 않고 탕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태사자로 활동할 때 수입에 대해 묻자 그는 “계약을 잘못한 것 같다. 1집과 2집이 잘 됐는데 한 푼도 못 받았다. 2집 활동 끝나고 부모님 집으로 피신했고 그 이후에서야 첫 정산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을 때여서 아쉽긴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태사자가 끝나고 나서 ‘뭘 해야 하지’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내가 뭘 잘하는지조차 모르겠더라. 인생에서 가장 큰 쇼크 중에 하나였다. 배송 업무를 하기 전까지 4~5년은 아무것도 안 해서 너무 힘든 시기였다. 지인들이 일하러 가면 저는 밤 늦게까지 영화 보고 인터넷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몇 년을 살았다. 걸음 수 확인하는 어플을 보면 5일 동안 한걸음도 떼지 않기도 했다. 정말 제 인생에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해체 이후 활동을 안 하는 게 스트레스였나 보다. 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컸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말에 TV를 볼 때 시상식 보는 게 힘들더라. 언젠가부터는 음악 프로그램도 안 보게 되더라. 그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젊은 나이에 빠른 성공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성공 이후에도 반드시 자생하려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은 공감하며 “얼마 안 되는 인기에 취했던 것은 사실이다. 배우 전향을 준비하면서도 스타병 연예인병에 걸려있던 상태였다. 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하고 막상 준비는 안했다. 머리로 계획은 잘 짜는데 막상 실천은 안 하게 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46세 형준은 25살 형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돈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돈을 좇기 보다는 무슨 일이든 시작부터 해라”라며 후회와 깨달음이 담긴 고백을 했다.
이에 오은영은 25살 형준과 46살 형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태사자가 아니어도 형준이는 형준이야. 택배를 해도 형준이는 형준이야.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자 우주의 유일한 사람이다. 너는 너야. 앞으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원래 인생이 그런 거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시도도 해보고 실패를 경험해봐. 인생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내디뎌보렴. 행복은 조건이 있는 게 아니야. 그냥 일상에 순간순간 벅찬 마음이 차오를 때다. 그걸 꼭 붙잡고 두려워하지 말고 첫발을 내디뎌 봐. 너는 너야”라고 따스한 위로를 건넸고 김형준은 눈시울을 붉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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