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황희찬, 레알 MD7과 경쟁 예상 "로페테기 감독이 데려올 것"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6, 울버햄튼)이 마리아노 디아스(29, 레알 마드리드)와 포지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는 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직접 지휘했던 마리아노와 함께 울버햄튼으로 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마리아노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공격수다. 프로 초기에는 레알에서 자리잡지 못해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었으나, 2018년 여름에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남겨둔 7번 유니폼을 마리아노가 이어받았다. 이때 ‘MD7’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마리아노는 복귀 첫 시즌에만 7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해당 시즌에 공식전 19경기 4골에 그쳤다. 결국 이듬해 여름에 신입생 에당 아자르에게 7번 유니폼을 빼앗겼다. 이후 마리아노는 24번으로 번호를 바꾸고 레알 교체 자원으로 종종 뛰곤 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4경기 출전했으나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울버햄튼은 변화를 주려고 한다. 지난 10월 초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8경기에서 1승 3무 4패 부진에 빠지면서 라즈 감독과 작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최근까지는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대행이 울버햄튼을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여러 매물을 찾던 중 로페테기 감독과 손이 닿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세비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로페테기 감독은 세비야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FC포르투를 이끈 스페인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울버햄튼이 이번 주 안에 로페테기 감독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식 선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정대로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으면, 1월 이적시장에 마리아노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대폭 줄었다.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 마리아노까지 합류하면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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