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대어' 한남2구역 결전의 날…대우건설vs롯데건설 누가 승자될까

박승희 기자 2022. 1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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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가 오늘 결정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시공사를 정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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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오후 6시께 결론 날 듯
"깃발 꽂으면 브랜드 가치 제고"…양사 각종 파격 혜택 내걸어
위쪽부터 대우건설이 제안한 '한남써밋' 투시도와 롯데건설이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문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가 오늘 결정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어 뜨거운 홍보전을 벌인 가운데, 어떤 건설사가 승기를 쥐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시공사를 정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원 908명 중 절반 이상 참석에 과반수를 득표하면 시공사로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6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고급주거지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 위치해 분양 흥행이 유력하고, 총 공사비도 약 7900억원으로 커 알짜 사업지로 분류된다.

수주전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양사는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앞다퉈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 '한남써밋'과 '르엘 팔라티노'를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국내외 전문가를 동원한 고급화 설계를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제시된 가전, 내장재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화려했다.

각종 금융 혜택 제공도 내걸었다. 대우건설의 사업조건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 150%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 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이다. 특히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보다 사업비 우선 상환 △후분양 △분양 수입금 내 기성불 △분담금 100% 입주 4년 후 납부(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및 이주비 및 사업비 총 4조 책임 조달 보장 △노후주택 및 상가 유지보수비 7000만원 지급 등을 내걸었다.

단순한 사업 조건 경쟁을 넘어 서로 깎아내리는 흑색선전도 이어졌다. 수주전은 각종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합동설명회 당시 장내에서는 서로 약점을 파고들며 여론전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이 중흥건설로 인수됐다는 점을 들며,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의 우발채무와 유상증자를 거론하며 리스크를 강조했다. 각사 OS(Outsourcing) 요원들이 장외에서 육탄전을 벌이며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각종 의혹도 제기됐다. 1차 설명회 당시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원이라고 주장한 이들이 대우건설 규탄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가짜 조합원을 고용해 깎아내리기에 나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 부재자 투표에 대우건설 직원이 무단 침입했다며 관련인들을 경찰 고발했다.

치열한 홍보전 끝에 누가 승기를 쥐게될지 관심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각종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 중심지에 있는 데다, 한남 뉴타운 일대가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며 "여기서 승리하면 브랜드 가치 제고로 향후 서울 중심지 정비사업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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