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확률 점한 휴스턴..월드시리즈 최종 승자는?[슬로우볼]

안형준 2022. 1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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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휴스턴이 79%의 확률을 점했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이 남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1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휴스턴은 3-2 신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3승 2패로 리드했다.

안방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 1패 뒤 2승을 거둔 휴스턴은 시리즈를 뒤집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6차전을 홈에서 치른 팀의 우승 확률은 76%. 2승 2패에서 5차전을 승리하고 홈으로 돌아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이보다 더 높은 79%(19/24)다. 휴스턴은 이제 필라델피아를 벼랑 끝에 몰아넣었다.

휴스턴은 6차전에 가장 강한 카드를 투입한다. 좌완 프램버 발데스가 2차전에 이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차전에서 6.1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발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발데스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투수 큰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다.

필라델피아도 가장 강한 카드를 내세운다. 우완 잭 윌러가 2차전에 이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윌러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올가을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인 윌러는 올가을 5번의 등판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성공시켰다. 다만 단 한 경기 부진한 것이 지난 2차전(5이닝 5실점 4자책)이었다.

1승만 더 거두면 되는 휴스턴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휴스턴의 올해 정규시즌 홈 승률은 0.679. 거의 7할에 육박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정규시즌 원정 승률은 0.494로 5할이 안됐다. 다만 내셔널리그 최하위 시드로 상위팀을 연파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필라델피아인 만큼 포스트시즌은 '원정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3승으로 앞선 휴스턴이 당연히 흐름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성적에서는 양팀이 백중세다. 휴스턴에서는 루키 제레미 페냐가 월드시리즈 5경기 .381/.409/.619 1홈런 3타점의 최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리고 첫 두 라운드에서 고전했던 호세 알투베도 .318/.348/.409의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휴스턴은 타율 0.105에 그치고 있는 요르단 알바레즈의 타격감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필라델피아는 '3할 타자'는 없지만 출루와 장타 부문에서 돋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카일 슈와버(.235/.409/.588 2HR 3RBI), 브랜든 마쉬(.250/.400/.583 1HR 1RB), 브라이스 하퍼(.250/.429/.500 1HR 2RBI)는 시리즈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고 알렉 봄(.278/.350/.556 1HR 3RBI)의 타격감도 좋다. 대신 리스 호스킨스(.143/.182/.286), 닉 카스테야노스(.150/.190/.200)가 살아나야 한다.

다만 불펜은 휴스턴의 우위다. 휴스턴 불펜은 올가을 철벽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아브레유, 라파엘 몬테로, 헥터 네리스, 라이언 프레슬리가 지키는 경기 후반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몬테로가 내준 1점이 휴스턴 필승조가 기록한 유일한 자책점이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올라온 여파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호세 알바라도, 세란토니 도밍게즈 등 셋업맨들이 월드시리즈 들어 흔들리고 있다.

최근 6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고 그 중 4차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휴스턴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가을 최강자'다. 올해도 가장 압도적인 모습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했고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 오른 필라델피아의 절실함도 뒤쳐지지는 않는다.

2022시즌은 이제 최대 2경기가 남았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프램버 발데스, 잭 윌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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