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주 바다 삼킨 불청객 '파래'.. 생명줄 용천수도 위협

제주방송 신윤경 2022. 1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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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파래로 몸살을 알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수욕장.

파래 발생 원인으로 물이 들고 나가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용천수 오염, 양식장 배출수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파래 발생이 제주의 생명줄인 용천수 오염과도 긴밀한 영향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환경오염의 지표로 떠오른 제주 전역의 파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조사 확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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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파래로 몸살을 알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수욕장.

파래 발생 원인으로 물이 들고 나가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용천수 오염, 양식장 배출수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 2017년 조사에서 해수욕장 안쪽 질소와 인 농도는 방파제에서 900m 바깥으로 떨어진 지역에 비해 최고 8배, 3배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김규범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교수
"제주도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지하수와 해수의 교환이 아주 빠르게 일어납니다. 특히 지하수로부터 연안해수로 많이 유입되는 영양염(질소, 인 성분)은 동부 연안의 얕고 가둬진 특성 때문에 축적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이러한 현상때문에 파래 대번식이 일어납니다."

신양해수욕장에서 6km가량 떨어진 송난포구 인근 해안도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2019년 말에 설치한 배수관로.

이곳까지 파래가 몰려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용천수 오염, 양식장 오염수 유입은 물론 배수로 설치로 인한 영향까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강도형 /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 제주연구소장
"모래 사장 안에 있는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영양분이 계속 축적되는 조건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것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산 해안의 파래 발생이 심각해지면서 제주도는 내년 예산에 관련 용역비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과업 대상이 아직까지는 신양 해수욕장 인근으로만 돼 있습니다.

2020년 녹색연합의 조사에선 제주 연안 육상 양식장과 해변을 중심으로 80곳을 조사한 결과 성산 구좌등 동쪽 지역뿐 아니라 한경.대정. 한림등 서부지역까지 모두 63곳에서 파래 급증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파래 발생이 제주의 생명줄인 용천수 오염과도 긴밀한 영향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환경오염의 지표로 떠오른 제주 전역의 파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조사 확대가 필요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신윤경 (yunk98@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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