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6일 개막…'그의 예술세계를 되돌아 본다' 주제

한송학 기자 2022. 1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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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공연·경연·학술심포지엄 등
제11회 진주이상근국제음악회 홍보 이미지.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제11회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오는 6일 프린지콘서트를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음악제는 이상근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제로 콘서트와 공연, 가곡 경연, 창작동요제, 학술심포지엄 등으로 꾸며진다.

프린지콘서트는 오는 6일 오후 4시 평거동 야외무대에서 이상근 작곡가의 작품세계와 음악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재즈, 팝, 가요, 민요, 클래식 여러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레젠블루 빅밴드와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김종문 선생의 대금연주, 록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RBJ의 공연도 열린다.

개막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그의 예술세계를 되돌아 본다'를 주제로 인천시립합창단(지휘 김종현)의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0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주은과 비올리스트 배은지, 클라리네트스트 하태길의 콘서트, 21일에는 최광문 재즈 트리오 공연, 22일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도스와브 솝착 독주회가 열린다. 23일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친구들 콘서트, 24일 시나위 현대국악, 25일 작곡가 장은호 '산조 시리즈' 콘서트, 26일 앙상블 LIMF 공연, 2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미연 독주회가 지역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23일 오후 2시 진주시 칠암동 경상국립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는 한경진·권은실 교수의 이상근 작곡가와 관련한 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창작동요제 본선은 12월2일 오후 7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대강당, '2022 제3회 진주 이상근 아마추어 가곡콩쿠르' 본선은 오는 29일 오후 9시 경상국립대 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12월1일에는 '이상근 작곡콩쿠르 본선연주'와 영국 피델리오 피아노 트리오 특별공연이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연주홀에서 열린다.

폐막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진주시립국안관현악단(지휘 이건석)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진주이상근국제음악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1922년 진주에서 태어난 이상근 선생은 영남 음악의 대부, 한국의 차이콥스키로 평가받는다. 진주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에 유학했으며 '18세에 해곡' '내 사랑은' 등의 가곡을 작곡했다.

1946년부터 마산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7년 문교부가 실시한 중등교재용의 음악작품 현상모집에 전래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여성합창곡으로 편곡해 입상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작품이 널리 알려졌다.

1951년 마산에서 제1회 작곡 발표회를 했고 이후 부산에서 제2회 작곡 발표회를 개최했다. 1953년 부산고교에 부임했으며 1955년 부산사범대 교수로 임용된 후 재직 당시 사범대 교수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선발돼 조지 피바디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74년 부산대에 음악교육과가 신설되자 교수로 임용됐고 다시 1982년 신설된 예술대학으로 옮겨 예술대 학장으로 재직하다 1987년 퇴임했다.

부산대 재임하던 1982년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실내 합주단 ‘프로 무지카’를 창단해 10회의 정기 연주회를 했고 창단 3년 후부터는 학생들만으로 구성된 합주단으로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주곡을 들려주었다.

평론가와 교육자로 현대음악의 주도자로 인정받는 그의 대표작은 '교향곡 제1번' '교향곡 제6번', 피아노곡 '한국의 꽃' '한국의 춤'이 있다. 오페라 '부산성 사람들', 국악 관현악곡 '조우' 시리즈 11곡, 부산 개항 100주년 기념으로 작곡한 교성곡 '분노의 물결'도 있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도입해 독창적인 현대음악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작곡가로 지난해 그의 연주곡인 '보병과 더불어'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등록문화재 제791호로 등록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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