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대사 "안보리 침묵이 北 도발 심화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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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도발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아쉬움을 표명하며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도발은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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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도발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아쉬움을 표명하며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도발은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국제 비확산체제 자체에도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안보리가 국제 평화 유지라는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해 안보리가 소집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제재에 실패한 사실을 거론한 뒤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심화하는 결과만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선 추가 제재가 필수적"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북 제재결의안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가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은 군사훈련을 하지 않았던 올해 상반기에도 ICBM을 발사했다"며 일축했다.
황 대사는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사는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한정된 자원을 소진하고 있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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