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없이 굴라고” 김민희 ‘화차’ 소름 표정 연기 비화(지선씨네마인드)[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민희의 영화 '화차' 속 소름돋는 표정 연기의 비화가 공개됐다.
11월 4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 6회에서는 변영주 감독 본인과 함께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에 대해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화차'는 예비 시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중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 분)의 비밀을 장문호(이선균 분)가 전직 형사인 사촌 형 김종근(조성하 분)과 함께 추적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작품 상에서 강선영은 과거의 개인 파산 이력이 밝혀지자 은행 잔고를 모두 출금하는 것은 물론 자택의 지문을 전부 지우고 잠적했다. 이후 장문호가 사라진 강선영을 추적하면서 드러난 진실은, 그녀가 진짜 강선영이 아니라는 것. 사실 약혼녀는 진짜 강선영의 명의를 도용한 '차경선'이라는 인물이었다.
진짜 강선영은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을 탄 뒤 1년째 실종 상태였는데, 김종근은 형사의 촉으로 거액의 보험금이 얽힌 강선영 어머니의 죽음과 진짜 강선영의 실종에 차경선이 연관되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박지선 교수는 "종근이 주목하는 건 강선영(차경선)의 범죄성이다. 가장 걸리는 게 실종 당일 (차경선이) 계좌에 있는 모든 돈을 출금했다는 것. 역으로 생각해보면 저렇게까지 급하게 사라졌어야만 하는 어마어마한 이유가 있는 거잖나. 본인 정체를 완벽하게 숨겨야 하는 범죄자적 삶의 양식을 충분히 살아왔을 수 있다고 종근은 생각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강선영의 어머니가 사망한 당일 차경선이 병원에 입원한 기록, 즉 알리바이에 대해 "범죄를 많이 본 입장에서 차경선이 그때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갔다 왔을 수도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장도연은 이에 "차경선이 죽인 게 확실하다고 느낀 게 누가 봐도 '내가 했어' 하는 아무 죄의식 없는 범죄자 표정이더라"면서 "그때 어떤 식으로 디렉팅 하신 거냐"고 변영주 감독에게 물었고, 그는 "'그냥 범죄자처럼 행동하자. 어떤 양심이 있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 (장면) 이후에도 그렇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지선 교수는 "실제로 범죄자들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안 미안해한다"면서 정남규 등을 예로 들었다. '내가 너무 힘든 삶을 살았고 세상이 나에게 잘못했기 때문에 자기는 미안하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고.
박지선 교수는 "김민희 배우 표정이, 저렇게 노려보면서 내려오는 건 '너희들이 뭔데 나한테 손가락질 해. 너희가 감히 나에게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어? 뭔데 날 쳐다봐?'하는 표정"이라며 범죄자들의 마음이 잘 표현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차경선은) 표현이 과도하거나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게 없고 학습된 무기력이 체화된 표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차경선은 장문호가 운영하는 동물 병원의 '호두 엄마'라고 불리는 손님의 인생을 또 훔치려고 하다가 결국 장문호와 재회한다. 이때 차경선은 "너가 사람이니?"라고 묻는 장문호에게 "나 사람 아니야. 쓰레기야"라고 답한다.
박지선 교수는 이를 두고 "범죄자들이 많이 하는 말"이라면서 "지존파에 김현양이라는 행동대장이 잡힐 때 카메라에 대고 '난 인간이 아니야. 그래서 다 잡아 죽이려고'라고 얘기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저런 사람이다. 못할 게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박지선 교수는 "'미묘하게 문호를 진짜 사랑했나 보다'가 느껴지기도 하다. 하는 말이 문호를 위해 빨리 나를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저 사람의 혼란은 덜 하게 해주려고 더 모진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다른 시각의 해석도 내놓았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는 이런 게 없었다. 딱 잡고 '너 누구야' 이렇게 얘기를 하면 굽신거리며 '죄송합니다. 잘못 보셨어요. 저 좀 지나가게 해주세요' 하는 거였다"고 깜짝 비화를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어쩌다 시나리오에 변화가 생긴 거냐는 질문에 "이선균 배우가 '끝까지 해보고 싶은 말이 뭐냐'고 하니까 '나 사랑은 했냐'를 꼭 묻고 싶다더라. 자기는 이 영화를 멜로로 풀고 있다고. 재밌더라. 김민희 배우에게는 '뭐라고 할래'라고 했더니 '사랑한다고는 못 한다'더라. 그렇게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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