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과거 스타병 인정, 태사자 해체=인생 가장 큰 충격”(금쪽상담소)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형준이 태사자 해체 후 겪었던 무기력을 고백했다.

11월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형준은 태사자 해체 후 삶을 공개했다.

46세가 된 지금까지도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김형준에게 오은영은 피터팬 증후군을 언급하며 “피터팬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받았다. 헌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내가 부모님만큼 헌신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사회적인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의 말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 김형준은 “태사자가 끝나고 나서는 ‘난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걸 물어볼 사람도 많지 않고, 내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 중 하나였다”라고 고백했다.

김형준은 배송 업무를 시작하기 전 4~5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인의 집에서 살 때 5일 동안 0걸음을 걸었을 정도라고.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밖에 나가는 것을 즐겼던 김형준은 활동을 하지 않는 순간부터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커졌다.

연말에 시상식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는 김형준은 “2~3년 전까지 저기서 노래를 부르고 출연했는데 나는 집에서 TV로 보고 있다는게”라며 “다른 분은 그게 별거냐고 할 수 있겠지만 너무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음악 프로그램도 안 보게 됐다. 나는 그 사회의 구성원이었다가, 추락해서 다른 사회로 옮겨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때는 진짜 마음 아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떤 영역에서든 성공을 하면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어쩌면 젊은 나이에 너무 성공을 하는 것이 꼭 성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 독립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만큼 피나는 노력을 성공한 때부터 했어야 했다”라고 조언했다.

김형준은 “얼마 안 되는 인기에 취했던 건 사실이다. 배우를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스타병, 연예인병에 걸려 있던 상태였다. ‘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라고 하면서 막상 준비를 안 하고.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머리로 계획은 잘 짜는데 막상 실행은 잘 안 한다”라고 인정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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