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괴물 ICBM' 화성 17형..."기술 진전"

신준명 2022. 11. 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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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화성 17형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추진체의 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기술적으로 진전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입니다.

길이 24m로 현존하는 ICBM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사거리도 15,000km에 달해 괴물 ICBM이라고 불립니다.

지난 3일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ICBM도 화성 17형으로 추정됩니다.

비행 거리 760km에 고도 1,920km로 정상보다 고각으로 발사한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하지만 통상 ICBM의 최고 속도가 음속의 20배인 마하 20이 넘는 것에 비해 이번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마하 15에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탄두부가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발사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고도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정상 궤도가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떨어졌으면 그건 고각 발사라고 볼 수도 있는 건데 2단이 어느 정도 연소가 됐고 2단에서 실패한 거죠.]

하지만 과거 시험 발사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진전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3월 16일 발사한 화성 17형은 상승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 5월 25일엔 비행 거리 360km에 고도 540km로 아주 짧게 쏘는 데 그쳐 1단 추진체의 성능만 확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에 비해 이번엔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정상적으로 분리하는 데까지 성공한 겁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1단을 우선 시험해서 안정적으로 되는 걸 확인하고 이번에는 2단에 목표를 좀 두었다, 주안점을 두었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4일 화성 17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선전 영상까지 공개했지만 한미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영상 일부를 짜깁기해 조작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아직 화성 17형 발사에 성공한 적이 없는 만큼, '괴물 ICBM'의 완성을 위해 조만간 재발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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