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 보낸다…4억달러 추가 지원

체코가 T-72 전차 개조하고 네덜란드도 비용 지원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출처=싱 부대변인 트위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약 566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 추가 지원에 T-72 전차와 호크 방공 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미국이 체코의 T-72 전차 45대를 개조하는 비용을 제공하고, 호크 방공시스템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 일부를 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체코 민간 기업인 CSG가 T-72 전차를 개조할 예정이며 야간 투시 및 통신 장비를 추가로 탑재하면 현대화된 T-72 어벤저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국방부 또한 우크라이나에 총 1억2000만유로(약 168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지원에 미국 및 체코와의 협력을 통해 T-72 전차 90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전차는 체코 방위산업에서 나오는 것이며 미국은 이 중 45대의 개조 비용을 제공하고, 네덜란드 정부는 우리와의 약속을 이행했다"며 총 90대가 우크라이나에 지우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12월 말까지, 다른 일부는 내년까지 납품된다.

왜 더 현대화된 전차를 지원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싱 부대변인은 "새로운 전차를 도입하는 것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시간이 들며 우크라이나군에는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1100대의 피닉스 고스트 드론 시스템과 40척의 장갑정, 그리고 250대의 M117 장갑차 개조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지원으로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182억달러 이상의 안보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약속하게 됐다.

한편 미국은 안보 지원 외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내 사회기반시설의 손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 특히 전력망 자체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면서 "미국은 다가오는 겨울 동안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예비 부품과 기술 지원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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