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식석상서 이태원 참사 첫 사과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김현주 2022. 11. 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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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앞서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이태원 참사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하신 영가님들 앞에 향을 사르고 추모의 꽃을 올린다"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이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추도사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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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큰 책임 저·정부에 있음 잘 안다"
윤석열 대통령(맨 앞줄 가운데)과 부인 김건희 여사(〃 〃 왼쪽)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죄송하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 말씀 올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또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며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준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이태원 참사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하신 영가님들 앞에 향을 사르고 추모의 꽃을 올린다"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이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추도사를 통해 말했다.

진우스님은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추모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사회의 재난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 히 구축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함께 참석했다.

검정 정장은 입은 부부는 희생자를 위한 삼귀 의례, 헌화 등을 이어가며 희생자를 위로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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